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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 부르기 힘들어서"... 3시간 동안 11건 적발, 밤거리 음주운전 다시 늘었다

인사이트 힐러 2025. 11. 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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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대리운전 기사가 잡히자 않는다"는 이유로 직접 운전대를 잡은 운전자들이 3시간 만에 11명이나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대리운전 부르기 힘들어서"... 3시간 동안 11건 적발, 밤거리 음주운전 다시 늘었다

 

 

1. 대리기사 부족, "귀가 막막했다"는 변명

지난 11월 7일 밤 11시부터 8일 새벽 2시까지, 경찰은 서울 강남과 여의도, 분당 등 음주 운전이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벌였다.

단속에 걸린 운전자 대부분은 **"대리기사 호출이 너무 오래 걸려서 직접 운전했다"**며 변명했지만, 이는 법적으로 아무런 정당 사유가 되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주발 심야 시간대 대리기사 수가 평소보다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운전대를 잡는 순간 범죄가 된다"며 "대리운전 앱의 지연은 음주문화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 3시간 동안 11건...음주운전 다시 증가세 

최근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5년 10월 한 달간 전국에서 적발된 음주운전 건수는 1만 32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8%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잠시 줄었던 회식 문화가 다시 활기를 띠면서 심야 음주운전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번 단속에서도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한 운전자가 6명, 0.03~0.08% 사이의 면허 정지 수준이 5명으로 획인됐다.

이 중 한 운전자는 경찰의 정지 신호를 무시하고 500m가량 도주하다 사고를 내기도 했다.

 

3. 정부 단속강화에도 근절되지 않는 '심야 음주'

정부는 올해 7월부터 '상시 단속제'를 도입했다.

이전처럼 특정 기간에만 집중 단속하는 방식이 아니라, 매일 전국 주요 도로에서 무작위 단속을 실시하는 제도다. 

 

그럼애도 불구하고, 단속이 이어지는 이유는 "음주운전에 대한 낮은 경각심" 때문이다. 특히 30~40대 남성층에서 '한두 잔쯤 괜찮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은 연간 약 3조 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 사고 피해를 넘어, 의료·보험·사법 비용까지 포함한 금액이다. 

 

4. 음주운전의 시회적 비용, 그 끝은 비극

지난달 부산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다

한 20대 남성이 술을 마신 뒤 2km를 운전하다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을 들이받아, 40대 여성 운전자가 숨졌다. 

이 남성은 "대리운전 앱에서 30분 넘게 연결이 안 됐다"고 진술했다. 

 

결국 대리운전 인력 부족은  사회 전반의 '심야 인력난' 문제로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개인의 불편일뿐,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의 변명이 될 수없다.

 

5. 시민 안전 지키기 위한 실효적 대책 필요 

전문가들은 대리운전 서비스 품질 향상과 더불어 '대체 귀가 지원 정책'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심야 버스 증편·지하철 연장 운행, 택시 심야 요금 인하 등의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경찰은 연말까지 전국 동시 단속 켐페인을 예고하며, "음주운전은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결국 음주운전은 한순간의 판단이 한 생명을 앗아가는 사회적 범죄다.

대리기사 부족을 이유로 운전대를 잡는 순간, 그 책임은 결코 가벼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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