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초, 경기도의 한 합기도 도장에서 9세 여아가 수업 도중 넘어져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 직후 아이는 응급실로 옮겨졌고, MRI 검사 결과 '급성 척수 손상'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도장 측은 "기저질환 가능성도 있다"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1. 수련 중 넘어짐, 이후 하반신 감각 '이상'
학부모 A씨네 따르면 사고는 평소처럼 진행된 합기도 기본기 훈련 도중 일어났다.
"딸이 '달리가 안 움직여요'라며 울길래 바로 병원으로 갔어요. 처음엔 단순 타박상이라 했는데, 척수가 손상됐다는 말을 듣고 믿을 수가 없었죠."
의료진은 아이의 척수 부위에 염증과 부종이 발생해 신경 전달이 차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외상성 충격'**과 '급성 질환' 가능성이 모두 제기되는 상태다.
2. 관장 "기저질환일 수도"...논란 커져
도장 관장은 경찰 조사에서 "훈련은 통상적인 수중이었고, 아이가 넘어졌지만 크게 다치진 않았다"며 "이후 병원 진단을 들어보니 염증성 질환일 수도 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학부모 측은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건강검진에서도 아무 이상 없던 아이예요. 단순히 넘어졌을 뿐인데 갑자기 하반신이 마비됐다면 외상이 원인 아닙니까?"
3. CCTV엔 훈련 장면만, '결정적 증거' 부족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아이가 바닥으로 넘어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부딪힌 각도나 충격 강도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게 수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제 국과수는 의료자료와 CCTV를 함께 분석 중이며, 결과에 따라 도장 측의 과실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4. 체육관 안전관리, 여전히 '사각지대'
이번 사건은 다시 한번 아동 체육시설의 안전관리 문제를 드러냈다. 현행법상 유소년 체육관은 보험 가입이 권장 사항일 뿐 의무 조항이 아니다.
또한 지도자 자격증이 있다고 해도 응급상황 대처 교육은 별도로 받지 않아도 된다.
전문가들은 "기초 안전교육, 장비 관리, 보호자 관찰 의무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5. 학부모 불안 커지는 유소년 체육관
최근 5년간 유소년 체육관 내 안전사고는 1200건 이상 발생했다. 특히 격투기·무도 종목에서 부상률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민형사 합의'로 마무리돼 제도 개선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A씨는 "딸이 아직 병원에서 걷는 연습을 하고 있다"며 "어른들의 부주의로 평생을 바꿔버렸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6. 결론
이번 사건은 단순한 체육관 사고를 넘어, **'어린이 안전 관리의 공백'**을 보여주는 사례다.
책임 공방보다 중요한 것은,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법적 안전장치와 체계적인 지도자 관리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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